[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한국 정부가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에너지·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영국이 추진 중인 무어사이드(Moorside) 신규 원전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적극 알리고 정부의 원전수출에 대한 명확한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앞서 한전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원전을 짓고 있는 뉴젠 컨소시엄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뉴젠 컨소시엄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일본 도시바는 최근 경영난으로 지분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관은 한국 원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40여년간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정해진 기한 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 및 기술력 등을 꼽았다.


클라크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업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양국은 원전해체 초기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해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과 같은 원전해체 선진국과 인력교류 및 정보교환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장관은 면담 내용을 담은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 간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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