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YTN 보도화면)

[스페셜경제= 서수진 기자] 부산 편의점 분신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21일 부산시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행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이 남성은 편의점의 문을 잠근 뒤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으며 금전적인 이유로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지만 50대 남성은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중태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손상된 상태로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이 손상돼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2주일쯤 지나면 딱지가 벗겨져 궤양면이 나타난다. 분비액이 많고, 출혈하기 쉽지만, 점차 육아조직(肉芽組織)이 생겨 표피가 재생되어 반흔(瘢痕)을 남기고 치유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와 비슷한 유형의 분신 사건 사례가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이 분신을 선택하는 심리에 대해 분석한 사실이 회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정근식 교수는 "오늘날 우리 시민사회는 개인이 겪는 부당함,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많이 상실했다"며 "권력과 자본의 장벽은 점점 커지는 데다 시민사회에도 기대기 어려운 개인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좌절감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건들은 조직에 대한 개인의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분노 혹은 증오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주목도를 높이고자 분신과 같은 자극적인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사건들은 개인의 분노를 표출하는 사건들이며 문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종말을 고하면서 '너도 같이 죽자'고 마지막 가해행위를 하겠다는 적대적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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