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국내 복귀를 선언한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이 마법사의 유니폼을 입는다.


KT위즈는 지난 13일 오전 수원 내야수 황재균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 원, 연봉총액 44억 원 등 총액 8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거물급 FA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황재균을 영입한 KT는 2015년 KBO리그 이후 가장 화끈하게 지갑을 열며


지난해에도 황재균에 관심을 보였던 KT는 그의 미국진출로 인해 영입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국내 복귀한 황재균에게 다시 한 번 러브콜을 보냈고, 마침내 KT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하면서 주전 3루수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황재균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16년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97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아울러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선수 최초로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미국에 진출한 이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98경기 출전해 타율 0.285, 10홈런, 55타점, 44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18경기 출전 타율 0.154,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도 경험했다.


KT는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과 2016년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가 3루수를 맡았다. 마르테가 2016년 후반 웨이버 공시된 이후 이번 시즌에는 오태곤, 심우준, 윤석민 등이 내야 코너 자리를 맡았으나 적임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공·수·주를 모두 갖춘 황재균은 2018시즌 KT 내야의 핫코너를 맡는 동시에 중심타선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KT는 피어밴드와 로하스 등 2017 시즌에 활약했던 외국 선수들의 재영입과 더불어 거물급 FA로 꼽히던 황재균에게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 내년 시즌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 도약으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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