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가맹점에게 튀김용 기름을 강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호식이두마리치킨이 가맹점에게 튀김용 기름을 강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향신문>단독 보도에 따르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가맹점주들에게 고가의 필수물품(품질유지를 위해 가맹점이 무조건 사용하도록 한 품목) 판매로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본부 측은 점주들로부터 필수물품 명목으로 약 3만5천원 가량의 튀김용 전용 기름(18L)을 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 기름이 질 좋은 ‘전용 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해당 제품은 특정 업체가 만든 제품에 호식이 두 마리치킨 로고를 덧붙인 형태였다. 본부 측은 기름을 판매하는 대가로 제조사로부터 일정한 리베이트를 받고 이 돈으로 TV 광고 등을 집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용기름이라 불리는 이 기름이 비슷한 품질의 다른 제품보다 많게는 5000원가량 비싼데 부담은 고스란히 점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성추행 사건 이후 할인행사와 판촉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본부 측은 성추행 사건 이후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도 점주들과 논의를 벌였으나 결국 아직도 실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외식업종 가맹본부의 필수물품 구매 강제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유지와 무관한 물품을 사도록 강제하는 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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