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8 시리즈 예약판매 돌입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공식인증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8 및 플러스 모델에 대한 사전예약을 들어갔다. 공식 판매는 11월3일부터로 64GB, 256GB 등 2가지 모델로 결정됐다.


KT는 이날 오전 9시에 예약판매를 시작해 30분만에 아이폰8 시리즈 초도물량 5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15분만에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에 비해 판매량은 7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7 사전예약 첫 날과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배터리 불량 중 하나인 스웰링(팽창) 현상이 보고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스웰링은 리튬-이온으로 구성된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가스로 변하면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에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아이폰 X를 구매하기 위해 아이폰8을 구매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출고가도 기대했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는 아이폰8 출고가로 64GB 94만6000원, 256GB 114만2900원을 책정했다. 플러스 모델은 64GB 107만69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대 12만2000원이다. 소비자들은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공시지원금 인상을 기대했지만 예상 보다 낮은 지원금에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공시지원금이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가 같이 부담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달리 제조사 지원금을 주지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지> 기자는 반응을 살피기 위해 3군데의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아이폰 8’을 사전 예약하는 고객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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