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한국수자원공사가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지방상수도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은 “수공이 위탁관리 중인 지방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평균 유수율 보다 낮았다”며 “유수율이 낮다는 것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고 공급과정에서 손실되는 양이 많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현재 수공이 위탁관리 중인 경기 동두천 등 23개 지방상수도의 유수율은 평균 77.7%에 불과해 전국 평균 유수율 84.3%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수공 관리 지방상수도 누수율은 17.6%에 달해 전국 평균 누수율 10.9% 보다 6.7%p 높았다.


수공 관리 지방상수도 중 유수율이 가장 낮은 경북 청송의 경우 유수율이 47.6%에 불과했으며, 경북 봉화 57.6%, 전남 완도 59.3% 순으로 유수율이 낮았다.


수공 관리 지방상수도 23개 지역 중 유수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지역은 충남 천안 등 6개 지역에 불과했으며, 누수율의 경우에는 경북 청송 47.6%, 전남 완도 40.7% 등 17개 지역에서 전국 평균 누수율 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수공은 상수도 사업과 물 관리에 특화된 전문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수공이 관리하는 지방상수도 유수율이 지자체 상수도 유수율 보다 높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낮은 유수율은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수공이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유수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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