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공신력 인정 생각 안 갖고 있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상화폐를 두고 찬반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제도권 내에서 가상화폐를 언제쯤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공신력을 인정하거나 화폐로서의 기능까지 인정한다는 생각은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융업으로 포섭하긴 어렵고, 가상화폐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술, 블록체인은 다른 곳에서 쓰일 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인인증 쪽에 유용한 게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가상화폐는) 일본 외에 대부분의 나라는 아직 공신력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정책 초점은 불법 거래와 피해 방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둡다.


실제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최근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거품' 때보다 거품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현재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중고시장에 가상화폐 채굴기와 그래픽카드 등이 헐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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