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양국관계가 냉각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향후 여건이 개선될 경우 한중간 항공자유화 협정의 확대 가능성이 크고, 중국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하는 까닭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 업체들은 기업 상장(IPO)·항공기 확대 등으로 기업 내실을 다진다.


제주항공은 올해 30번째 항공기를 도입, 기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내년에도 6~9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시장 확대 전략은 기존 항공사와 격차를 좁히는 한편 후발항공사와의 간격을 벌려 중견 국적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진웨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은 IPO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진에어는 올해 초부터 IPO 준비에 돌입,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티웨이 항공도 상장주간사를 선정, 상장예비심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 2015년 상장을 추진했었으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상장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상장 추진을 공식화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이 본격화되면 국내 LCC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며 “큰 위기가 곧 들이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LCC 업체들의 내실 다지기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난 2006년 중국 산둥성·하이난성 두 도시에 한해 항공자유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항공자유화 협정은 특정 국가·지역의 노선을 개방해 항공사가 원하는 대로 항공 운항 편수를 조정할 수 있는 국가 간 약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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