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2차 연도 연례재심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고율의 관세부과를 결정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미국이 국내서 생산된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2차 연도 연례재심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앞선 연도 마진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12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ITA)은 지난 10일 OCTG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연방 관보에 게시했다.


해당 결과에서 미 상무부는 국내 업체 중 넥스틸에 46.37%란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세아제강 6.66%, 기타 업체 19.68%로 각각 나타났다.


재심대상 기간은 2015년 9월 1일부터 2016년 8월 31일로 앞서 미 상무부는 넥스틸과 세아제강이 해당 기간 OCTG를 덤핑했다는 내용의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특히 대미 수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넥스틸의 경우 올해 초 1차 연도 연례재심에서도 24.9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은 바 있다.


대미 수출 최다 ‘넥스틸’ 46.37% 관세 폭탄


국내 강관 1위 업체인 세아제강은 지난 4월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는 2.76% 관세율을 부과 받은 데 이어 이번 2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6.66%의 예비관세율을 판정 받게 됐다.


현대제철 등 기타업체들은 현재 13.84%의 관세율로 미국에 수출 중인 상태로, 이번 예비판정에서 19.68%를 부과 받아 다시 한 번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번 미 상무부 방침은 예비판정에 따른 것으로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간 행보들로 미뤄 이처럼 높은 관세율 부과가 결국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곧 닥쳐올 포스코의 냉연·열연강판 연례재심 판정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60%대에 달하는 반덤핑·상계관세 폭탄을 맞은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미국 정부에 냉연강판 관련 연례재심을 지난달 신청한 데 이어 열연강판 역시 이달 중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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