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누적손상 1조7000억원이 발생한 한국가스공사가 올 연말 또 다시 7000억대의 대규모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 한국가스공사의 자산손상 예상액이 7,4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자산손상 규모는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4000억원대보다도 3000억원 이상 많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가 예측한 자산손상 추정내역을 보면 호주 GLNG 사업 7,463억원(3억 7,900만USD), 이라크 아카스 사업 1,731억원(1억 5,100만USD), 사이프러스 해상광구 사업 393억원(2,900만EUR), LNG캐나다 사업 993억원(1억 8백만CAD)이다.


호주 GLNG의 경우, 호주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으로 인한 원료가스 부족 및 구매가격 상승 등 경제성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카스 사업은 이라크정부와 자산활용사업 기본합의서(HOA) 체결지연 등에 따른 손상이 원인이며, 사이프러스 사업은 ‘17년말 시추결과 3광구의 건공우려(실패)에 따른 손상으로 나타났다.


LNG캐나다는 참여사와 공동지분 매각 추진중에 있으나 기투자비의 50%만 보상될 가능성이 높아 장부가 대비 108백만CAD의 손상차손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산손상이 1조7,230억원에 달해 올 연말 7,400억원대의 대규모 추가 손상까지 이루어질 경우 총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훈 의원은 “자원공기업 3사중 그나마 자산 손상이 적었던 가스공사 마저 대규모 추가 손상을 입게 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가스공사의 비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