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내년 6월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준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정권창출 과정에서 경쟁을 통한 경선 판 키우기 및 지지선언 등으로 지분을 키웠던 박원순·안희정·이재명 등 여권 잠룡들이 꿈틀대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잠룡 중 가장 먼저 기지개를 편 것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이미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직 도전을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자신의 대선캠프 참여 의원들에게 재차 도움을 요청하는 등 선거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조력자로서 시정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 차후 국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측근 일부는 박 시장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3선 도전이 아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막강한 경쟁자로 평가됐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말까지는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따르면 충남지사 선거보다는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를 목표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지, 내년 8월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인지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잠룡들이 작년 민주당 경선국면까지는 문 대통령과 경쟁자로서 대립했지만 이후 빠르게 문 대통령에게 조력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일찌감치 현 정권에서의 입지 및 명분 다지기에 나선 바 있어 향후 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