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발표된 ‘북한 지도자들로부터 배운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미국이 취해야 할 다음 조치는 북한에 평화회담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거나 북한과 한국, 미국, 중국 등이 대화할 수 있는 국제회담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을 세 차례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들이 항상 원했던 것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였다”며 “그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 종식, 군사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등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심각한 경제제재를 가했음에도 북한이 장거리 핵 미사일 등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북한이)비핵화 된 리비아에서 일어난 일을 목도했고,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북한과의 평화적인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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