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무선청소기 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의 다이슨이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 가운데 국내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현재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V8 엡솔루트에 이어 성능을 더울 끌어올린 'V8 카본파이버'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올해 선보였던 LG '코드제로 A9'이나 삼성 '파워건'를 놓고 비교할 때 흡입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출시된 V30제품(115에어와트)에 비해서 흡입력은 30%향상된 155에어와트를 자랑하며, 기기 전체에 포스트 모터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잡아낸다.

또한 신제품에 적용된 '2중 래디얼 싸이클론' 기술은 이중으로 배열된 15개의 싸이 클론이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내 먼지를 공기 흐름으로부터 분리해 먼지함에 집어넣는다. 이를 통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0.3마이크론 크기의 입자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추가된 탄소섬유 필라멘트 브러시는 카펫 깊숙한 곳에 박힌 먼지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반려동물의 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다.

다이슨은 지난 1999년부터 청소기 모터 개발에만 3억5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24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을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는 무선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LG와 삼성에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6월 국내에 A9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는 순차적으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대만 외에 해외 출시국은 없는 상황이다. A9의 경우 출시 당시 다이슨과 유사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담은 모방 제품이라는 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그러나 탈착식 배터리로 최대 80분(각각 4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140W의 흡입력을 갖췄다. 분당 모터 회전속도는 11만5000RPM으로 이는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14일부터 국내에 파워건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의 파워건의 경우 32.4V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 팩 하나로 40분간 사용 가능하다. 만약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며, 흡입력은 150와트다. 단, 일반 모드에서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기고 있으면 최대 7분간 터보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글로벌 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 14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에 달하고 이 중 무선 청소기 시장(로봇 청소기 포함)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1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