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형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러저스가 파산 위기에 부딪혔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미국 대형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러저스가 파산 위기에 부딪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외신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온라인 판매업자들과의 경쟁심화와 매출 하락, 부채 부담 등으로 수주일 내 파산 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해 만기 도래하는 50억달러 이상의 부채에 대해 내년까지 상환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법률 자문을 구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형 가전유통 업체 라디오섁과 신발 할인업체 페이리스슈소스 등 약 20곳의 소매기업들이 연이어 파산하며 차환대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특히 토이저러스는 매출의 대부분이 연말 쇼핑시즌에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도 전 매출의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제조업체들이 토이저러스의 재무상태를 우려해 납품 조건을 강화하면서 위기 가능성이 되레 높아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일부 제조업체들은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라며 생산제품을 아직 넘기지 않고 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 위기까지 내몰린 것은 전자상거래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로 고객이 대거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최근 몇 년 동안 장난감 업계는 호황이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아마존닷컴 등온라인 판매자와 월마트 스토어 등 할인점으로 대거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에 16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5년 연속 하락세다.


한편 최근 완구 업체들이 위기가 심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레고도 소비자들이 디지털 완구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줄고 있다며 직원 1,400명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고, 다음달 부턴 최고경영자(ceo)도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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