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홍 대표는 호남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푸대접, 홀대를 받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5.18 문제는 신한국당, YS정부가 해결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5·18 주범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처단한 것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아닌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우리가 이렇게 하고도 왜 호남으로부터 홀대받고 핍박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망월동 묘지 성역화도 우리가 한 것인데, DJ가 아니라 YS 신한국당이 했다”며 “그렇게 다 했는데 우리가 왜 호남에서 홀대나 핍박을 받아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늘 호남에 가서 호남 사람들에게 이런 문제를 들어 이젠 우리를 더 핍박하거나 홀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할 것”이라며 “DJ, 노무현 대통령이 5·18 민주화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신한국당, YS정부가 해결했다”며 재차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을 찾아 2023세계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농업경영인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창하는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내세웠던 동북아 균형자론과 똑같다”며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없는데도 그 당시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 미국과 중국, 일본이 참으로 어이없다고 했다”고 평가절하 했다.


홍 대표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얘기하는데 북핵 위기에 대해 한반도가 어떻게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지 말만 하고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운전자론이라기보다 방관자론”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마치 북핵 위기가 대한민국과 상관없는 듯한 방관자 행태를 하고 있는 게 이 정부가 취하고 있는 허무맹랑한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제 정책에 맞게 대북정책을 좀 하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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