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흑자…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기관 선정

▲ 군인공제회 전경.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지난 1984년 회원 6만2천여명, 자산 224억원으로 출발해 올해로 창립 33년째를 맞는 군인공제회. 지난 6월 기준 회원 수는 2.6배 증가한 16만 5천여명으로 늘어났고 총자산은 약 455배 증가해 10조1851억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공제회로 거듭났다.


자산운용은 주식‧채권‧대채투자 분야에 41%, 부동산 투자 분야에 36%, 사업체 및 기타 분야에 23%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운용 기금은 회원퇴직급여금(51.8%), 목돈수탁저축(21.4%), 분할지급형퇴직급여(0.1%) 등 회원기금이 73.5%를 차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본부와 부동산 관련 전문식탁사인 대한토지신탁과 여신전문 금융회사 한국캐피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영위하는 엠플러스자산운용, 국방 및 민간시설관리 등을 운영하는 공우에엔씨, 두채‧제화‧피복류를 군부대 등에 납품하는 엠플러스 F&C 등 5개 산하법인체와 국방정보화 ICT 전문기업인 군인공제회 C&C 1개 직영사업소로 구성돼 있다.


금융 위기 이후 638억원 ‘최대 흑자’ 기록


군인공제회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이후 최대 흑자 달성(638억원)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내외부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다.


2016년 회계결산 결과 군인공제회는 사업이익으로 2,942억 원을 벌어 회원복지비로 2,304억원을 지급하고도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6년 연말 기준, 군인공제회 자산은 9조8,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2억원이 증가했으며, 자본잉여금은 838억원이 증가한 1,762억원, 지급준비율은 102.4%를 유지하는 등 한층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2016년도 흑자 달성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브렉시트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의 흑자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자산 매각 등 특별이익 없이 순 자산만 운용해 5.1%의 높은 운용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자산현황.

군인공제회의 투자유형별 운용 수익률을 살펴보면 △채권(7.4%) △주식(5.0%) △대체(4.6%) 순으로 나타났다.


공제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한 수익 창출 역량 강화, 산하 사업체 구조조정을 통한 투자가치 제고 및 시너지 발휘, 조직 개편을 통한 투자 활성화(투자심사 인력 강화, 해외투자 확대), 회원 제일주의와 윤리경영에 기반을 둔 조직 문화 발전 등 전 임직원들이 전사적(全社的)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상돈 이사장의 취임 후 ‘경영혁신’


취임 3년을 맞고 있는 이상돈 이사장은 부진사업장 정리 및 산하사업체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난제(難題)를 풀고 안정적으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흑자 달성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군인공제회가 순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상돈 이사장은 2014년 10월 취임과 동시에 공제회의 지속가능 경영의 발목을 잡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 부진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취임 당시 15건 2조 2,000여억 원에 이르던 것을 매각 또는 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7건 6,500여 억 원을 회수해 재투자함으로써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해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수익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없는 사업체는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체는 추가 투자 및 인수 전략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금융투자 사업체 3개(대한토지신탁·한국캐피탈·엠플러스자산운용)와 군 관련 사업체 3개(공우EnC·엠플러스F&C·군인공제회C&C)로 재편해 사업체 간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최고투자책임자(CIO) 한 명이 전체 투자 사업을 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과 건설 부문 등 두 명의 CIO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과 책임감 있는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 실명제’를 시행하고, 외부전문가 풀(Pool) 제도를 12명에서 17명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등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신뢰·소통·정도’를 핵심 가치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VP(Visual Planning)’ 제도 시행 등을 통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


재무구조 어떻게(?)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사업 이익으로 2,94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금액은 회원퇴직급여 이자 등으로 쓰는 회원복지비인 2,302억원을 지급하고도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자본잉여금은 838억원이 증가한 1,762억원을 보유, 지급준비율은 102.4%를 유지하는 등 한층 건실한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회원퇴직급여금과 목돈수탁저축 등 회원기금이 약 2,400여억원이 증가해, 자본비율이 증가한 반면 부채비율은 감소하는 등 양호한 재무건전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진사업들이 줄어들고 있고, 본부의 신규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자산이 점차 증가해 취임 직후인 2014년 말 대비 현재 94건 약 6,8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기업신용평가 ‘e-1’ 획득은 물론, 9연 연속 기업어음 신용등급 ‘A1’을 받는 등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회원복지 향상 힘 쏟아


군인공제회의 중장기 비전의 최우선 목표는 회원저축금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고, 내집마련지원을 확대해 국가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회원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퇴직급여’(연평균 3.26%, 복리이자, 매년 2,500억원) 및 목돈수탁저축을 높은 이자율로 지급해 회원 생활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성년축하금과 출산보조금 등 연간 100억원의 회원 무상복지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전사자에 대한 예우 등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사자(200만원→500만원), 순직자(100만원→200만원)의 재해위로금을 100~200% 증액했다. 회원 중심의 복지시설 운영을 위해 회원콘도 이용 대상자를 기존 연금수급권자는 제외시키고 군인공제회 회원으로 한정하는 등 회원들의 체감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기금의 증가와 투자자산 수익에 힘입어 과거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직접투자를 주로 했던 부동산 투바방식을 리츠, 펀드 등 간접투자로 전환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상반기 군인공제회는 성남 판교 아파트사업 PF투자를 비롯해 송도 인천대입구 오피스텔사업 등 6개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주택분양시장 활황으로 대부분 분양이 90%이상 완료된 사업장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펀드 또는 선순위 PF대출 형태로 투자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서초 하이트진로 사옥을 5년 만에 매각해 배당수익과 매각차익 등을 통해 연 17.5%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그 외에도 상반기 거듭된 코스피 상승랠리로 주식분야 등 기 투자된 사업의 배당수익을 통해 상반기는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 건설‧부동산 부문은 주택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의 투자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 비주거 부문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금융부문은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주식‧채권은 현재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며, 대체투자부분은 국가와 투자대상을 다변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 이상돈 군인공제회 이사장.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향후에도 안정성이 확보된 PF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수익률은 낮지만 장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오피스 매입 임대사업, SOC 건설사업, PF 공모사업, 신재생사업 등에도 일정 비중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백년기업 도약


군인공제회는 새로운 30년과 100년을 내다보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함은 물론, 경영관리, 투자시스템 선진화, 투자방법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회원과 함께한 3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해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처럼 17만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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