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우택(왼쪽)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사드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원내대표, 김성찬, 곽상도 의원, 한기호 전 의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북한이 미국의 핵전략폭격기들이 배치된 괌의 주요 군사기지를 압박하기 위해 중장거리미사일인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9일 사드를 조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드대책특별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오늘 새벽 미국을 향해 화성 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 직후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말해 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나날이 급진전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남의 일이고 오로지 과거 파헤치기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더 이상 우유부단하게 중국 눈치를 보고 북한에 메아리 없는 대화를 구걸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경북 성주 부지에는 아직도 극렬 좌파 세력과 일부 민간인들이 군 차량과 물자 반입 등을 반대하는 불법 검문을 하는 등 무법천지”라며 “문 대통령은 단호하고 일관된 안보관으로 말과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변을 둘러싼 과거 주사파 세력과 친북 유학파의 환상적 통일관, 그릇된 대북관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최고위원도 “사드와 관련해 현 정부에서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건 북한도 오판하게 만들지만 중국을 더욱 오판하게 만든다”며 “미국에서 최근에 만든 방어무기 중 사드보다 더 좋은 건 없는데, 이런 무기를 미군이 자기 돈으로 배치를 한다는데 왜 우리가 반대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사드 배치되는 지역 의원으로 많은 곤욕을 겪었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선,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줄기차게 사드 배치를 찬성한 사람”이라며 “당장 대통령이 배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오늘 중에라도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성찬 의원 또한 “지금 우리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드 무기 체계를 조속히 배치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한 세트 6기로는 한반도 전체를 보호하기 부족하며 차제에 추가 배치까지 검토해야 북핵 위협에 온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무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지금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생각”이라며 “그렇다면 한국도 차제에 핵무기 검토를, 핵무장을 하는 방안을 정책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는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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