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채무조정졸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금융당국이 발표한 사잇돌대출 출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거래 이력 부족 등으로 일반 사잇돌 대출 이용이 어려운 채무조정졸업자들을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하는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7일 “18일부터 25개 저축은행에서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 1500억원 공급을 목표러 잡고 향후 추이를 봐가며 추가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거래 지원


금융위 측은 장기간 상환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한 채무조정졸업자들이 긴급한 자금수요가 생겼을때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재 채무조정 신청자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졸업자는 연 8만~1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채무조정 졸업 후 3년 이내인 사람들의 금융 이용 비율은 58.1%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금융이용비율 70.7% 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업권 이용비율은 40.7%로 전체 금융이용자(56.9%)보다 훨씬 낮고, 제2금융권 이용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채무조정졸업자는 최근 수년간의 대출,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금융 정보 부족으로 은행의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자격


한편, 이번에 금융위가 내놓은 상품은 채무조정제도를 졸업한지 3년 이내인 저축은행 사잇돌2 대출 소득기준 충족자가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이어 소득 기준을 살펴보면, △5개월 이상 근로소득자(1500만원 이상) △6개월 이상 사업소득자(800만원 이상) △1회 이상 연금수령자(800만원 이상) 등으로 분류된다.


채무조정졸업자들은 금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 상품의 금리는 상환능력에 따라 14~19% 수준으로 책정된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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