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오른쪽) 대표가 정우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홍(親洪)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 홍 대표는 11일 “매우 치열한 논쟁도 있어야 하고 또 서로 고성도 지를 수 있으면 질러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당이 조용하다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다. 그래서 정당은 시끄러워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정당이 조용하단 것은 죽은 정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그런 시각에서 정당을 봐주길 바라고, 우리는 씹는 소리를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전당대회가 끝나고 오늘로 일주일 째”라며 “비상상황인 만큼 당이 이렇게 조속히 정비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 속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임명장을 수여 받은 신임 주요 당직자들도 자유한국당이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문표 당 사무총장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가 개혁해서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드는데 보조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염동열 대표 비서실장은 “솔선수범과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강효상 대변인은 “앞으로 한국당, 홍 대표의 입으로서 사랑받고 믿음 주는 논평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메시지는 명료하되 국민의 귀를 아프게 하는 일은 안 하겠다”며 “여당을 향해서도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니라 약이 되는 소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혁 최고위원은 “견위수명(見危授命·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의 자세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고,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앞으로 당을 가치추구 정당으로 꼭 바꾸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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