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기업이 두 번의 유찰 끝에 결국 SM그룹으로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에 대한 ‘새 주인 찾기’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선 두 번의 매각 실패 끝에 최근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SM그룹으로의 편입 가능성이 대두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5일 진행한 경남기업 본입찰 결과 SM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 등 총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가운데 SM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내로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본입찰 단계에서 번번이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최종 유찰된 바 있다.


세 번째 도전…수완에너지 분리에 매각 가능성↑


여기엔 경남기업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까지 매입해야 하는 조건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경남기업에 관심을 드러낸 상당수의 기업들이 경남기업에 수완에너지 매입까지 겹치며 예상 인수가격이 2000억 원까지 급등하자 회사 유형이나 성격이 다른 수완에너지까지 거액을 들여 매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당시 수완에너지에 대한 예상 인수가격을 400~500억 원 수준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 세 번째 매각에선 그간 적자 행보를 보인 수완에너지를 삼익악기에 넘기면서 매각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졌단 게 업계 평가다.


‘삼수생’ 경남기업의 예상 매각가는 두 번 유찰에 따른 하락으로 800억 원 규모로 예상됐다. 그동안 업계에서 1500여억 원으로 추정된 데 반해 거의 반토막 난 금액이다.


한편,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경영했던 회사로, 지난 2015년 3월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며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같은 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결국 상장폐지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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