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전반전 한국 황희찬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축구대표팀 막내선수인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A매치 데뷔골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그는 “골을 넣었지만 분명히 팀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형들과 대표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13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 한국-카타르 전 경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경기에도 출전한다면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올랐다. 경기 내내 과감한 몸싸움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카타르 수비진을 괴롭혔다.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25분, 황일수의 헤딩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어 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결과가 많이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반전 종료 후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하자고 말하셨다. 전술적인 부분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잡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희찬은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다. 선수들 모두 생각이 많을 것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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