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한국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한국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오는 14일 예정된 카타르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라 할 수 있다.


한국은 이라크전을 통해 카타르 공략의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역대 전적으로는 한국이 7승10무2패로 앞서고 있다.


또 이라크는 현재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5패(승점 4점)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와 비슷한 전력의 수준으로 대표팀의 맞춤 훈련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을 통해 최적의 베스트 조합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24명의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하고 이를 배경으로 카타르전에 나갈 베스트 11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에서 1위인 이란(승점 17)에 이어 4승1무2패(승점 13)의 성적표로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4위 시리아(승점 8)가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으며 원정 득점도 없는 징크스가 있다. 카타르(승점 4)는 조 5위에 머물고 있지만 홈경기인 만큼 이점이 많은 상태다.


이를 위해 슈틸리케호는 지난 3일부터 24명의 선수 전원이 UAE로 조기 출국해 두바이에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 및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과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성(전북), 이명주(알 아인) 등의 활약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부상으로 낙마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정협(부산)을 대신할 공격수 자리를 두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등도 출격 명령 하달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 경기를 마친 후 오는 10일(현지시간)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바레인, UAE, 이집트, 예멘, 리비아, 몰디브 등 수니파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도하로 가는 항공편이 막혔다.


이같은 악재에 슈틸리케호는 다른 나라를 경유해 카타르 도하로 입국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최상의 컨디션과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조기에 훈련을 떠났지만 뜻밖의 악재로 카타르전 준비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카타르항공을 통해 도하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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