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은행>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거액 계좌들의 규모가 2016년 3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말 은행의 정기 예·적금, 기업 자유 예금, 저축예금 등 저축성예금 잔액은 1061조 340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은행 예금에서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한 일명 ‘거액 계좌’의 총예금은 큰 폭으로 올랐다. 2016년 말 거액 계좌의 총 예금은 465조 8730억원으로 1년 동안 7%(30조 3150억원) 상승했다.


또한 잔액 1억원 이하 계좌는 같은기간 3.1%(12조 1070억원), 1억원~5억원 규모 계좌는 6.4%(8조 2390억원), 5억원~10억원 규모 계좌는 4.4%(2조 640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거액 계좌의 총 예금이 상승한 것에 대해 수익성이 좋아진 기업들이 북한, 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정지적 리스크 등으로 투자를 주저하며 일단 은행에 예·적금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자산가들의 목돈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측은 “2013년 14조 1110억원 줄었던 잔액 10억원 초과 저축성 예금은 2014년 36조 1780억원, 2015년 36조 5540억원씩 늘어나는 등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높아지는 등 기업 투자가 늘고 있어 거액 예금계좌가 최근 수년간처럼 급증할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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