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민정 인턴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기 안성의 가뭄현장을 찾았다. 경기 안성 지역은 강수량과 저수율이 심각해 간이양수장과 송수호스 설치 등의 긴급대책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이 총리는 전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1일 오후에는 경기도의 가뭄 현장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문제 있는 곳은 가까운 곳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안성 일대 429㏊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마둔저수지를 방문해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과 황은성 안성시장으로부터 가뭄상황 및 추진책을 보고 받고 평택호부터 안성천 송수호스의 설치 현황을 살펴봤다..


그는 “기상이변의 시대이기에 재해가 일상화되는 상황이 됐다. 50년 만의 재난 및 100년 만의 재난이 흔히 오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농업을 포기하지 않는한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과거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적의 일을 말하며 “밭이나 고지대 논 중간에 둠벙(웅덩이 방언)을 파는 사업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이 비가 조금만 와도 전부 도랑을 내서 물을 모아서 보물단지처럼 모셨다가 비가 안오면 밭에 주더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둠벙 사업은 개별 사업당 드는 돈이 많지 않지만 효과는 굉장히 높은 사업이다”며 “그런 사업은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둔저수지 임시양수장을 찾아 인근 농민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면서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 총리는 평택호에서 안성천으로 물을 끌어오기 위한 관로 설치 건의를 청취한 후 “우리가 지혜를 모으고 힘도 합쳐서 이겨내자”며 “평택부터 안성천까지 관로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니 올해부터 어떻게든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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