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민정 인턴기자]이낙연(전 전남지사)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했던 시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쓴 표현은 당시 여당 인사의 발언을 인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전 장군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쓴 적이 있느냐. 내가 듣기에 후보자가 그런 적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동아일보 기자로 일할때) 지방의 당 행사에 제가 출장을 가서 취재를 했었다”며 “(여당이었던) 권익현 사무총장이 자리에 참석해 그런 (전두환 장군은 위대한 영도자) 발언을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로서는 (권 총장의) 과도한 칭찬에 대한 저항감 같은 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권 사무총장이 하신 말씀을 인용보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24일 열린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된 찬양 기사를 썼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광주학살 직후, 정권찬탈 직후 정통성 없는 전두환 정부가 손을 내민 곳이 미국이고 레이건을 찾아갔었다”며 “최악의 정상회담이었는데 당시 이낙연 기자의 글을 봤는데 ‘놀랍다. 잘됐다’고 평가했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 기사에) 국내에 몰고 올 훈풍이 기대된다고 했다. 인용이라곤 하지만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도 나왔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법원에서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시절) 떳떳하지 않다. 부끄럽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미정상회담은 특별한 경우였었다”며 “당시 언론인 행적을 비판하는 매체들이 있지만 제가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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