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롯데칠성이 대선시기를 틈타 기습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 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롯데칠성이 대선시기를 틈타 기습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 했다.


17일 물가감시센터가 낸 논평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미 두 차례 가격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공개 없이 가격인상이 진행돼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물가감시센터는 “롯데칠성음료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본 결과 매출액은 2012년 2조157억원에서 2016년 2016년 2조2642억원으로, 매출총이익 또한 8181억원에서 98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업체측에서 밝힌 원부자재 가격상승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센터는 “롯데칠성음료의 주요 원재료가격을 분석한 결과, 당분류 및 첨가물은 2015년도 758.8원에서 2016년 761.3원으로 2015년 대비 0.3%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용기는 91.0원에서 86.3원으로 5.2% 하락했고, 농축액 또한 3237.7원에서 3199.6원으로1.2%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가격인상의 이유는 설득력이 낮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측은 “소비자단체 협의회측은 2016년까지의 원가를 생각했지만 올해 들어 원가 상승압박이 있었다”며 “설탕, 과당, 캔 등에서 인상요인이 있어 매출원가가 상승했고 이익률이 낮아져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칠성은 이달 초 칠성사이다와 레쓰비 등 7개 음료브랜드 14종의 편의점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