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후 중국 공략에 대해서 자신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내에서 브랜드 인기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반토막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 대수는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0만대보다 60%나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8.6%에서 3.3%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중국 브랜드인 하웨이, 오포, 비포 등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순위는 오포, 비포, 하웨이, 애플, 샤오미 뒤를 이은 6위다. 이는 삼성이 최초로 받은 최악의 성적표이다.


이와관련해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오포 등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이 삼성전자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포의 판매대수는 81% 성장했으며, 비포는 60%, 하웨이 25%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의 FT CR(컨피덴셜 리서치) 브랜드 설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기도는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1분기 4.8%에 그쳤다. 이는 2015년 4분기의 14.7%보다 거의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삼성 브랜드 하락은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폭발로 인한 단종 사태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리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하락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성공으로 브랜드 인기 역시 반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조만간 갤럭시S8를 출시해 반전을 노릴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3일 고 사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S8 미디어데이'를 열고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끊임 없는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지난 2년 정도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중국 소비자분들이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응을 하고 좋은 제품은 인정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 버전 빅스비가 완료되는 6월 이후 중국에서도 갤럭시S8를 출시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준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국 소비자들을 믿고 차분하게 기다리며 시장 점유율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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