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내 은행들이 지난 1분기 6년만에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 전)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9%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급등에는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환율하락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고 대손비용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낸 특수은행의 실적 개선도 큰 몫을 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6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8,000억원 전년 같은 기간(2조2,000억원) 대비 6,000억원(26%) 증가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1조5,000억원의 순익을 기록, 8000억원(125%)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30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은 3.7% 증가했으며, 예대금리차이 확대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0.03%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1조2,000원(88.4%)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6%로 0.24%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2.9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0.77%와 10.13%, 특수은행은 0.74%와 9.02%로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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