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대규 모 인명피해를 내 논란이 일었던 가습기 살균제 제품 명단이 영국 국제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국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 논란이 일었던 가습기 살균제 제품 명단이 영국 국제 학술지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박동욱 교수와 서울 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홍수종 교수 공동연구팀은 한국에서 폐 손상을 일으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의 이름과 피해자 수 등을 영국의 저명 국제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동욱 교수와 홍수종 교수는 정부 용역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일으키는 인과 관계를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논문에 폐 손상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과 피해자 수 등을 기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폐 손상과 연관성이 입증된 제품은 옥시싹싹, 롯데마트 와이즐렉, 홈플러스, 세퓨, 아토오가닉, 베지터블 홈 가습기클린업, 애경 홈 클리닉 가습기 메이트, 이마트 이플러스 8개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연구팀은 GS 함박웃음,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 엔위드, 에코후레쉬, 모던라이프 , 고체형 옥시싹싹, 아토세이프 등 7개는 아직까지 폐 손상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 손상이 확인된 221명이 사용했던 분석결과도 내놨다.


전체 환자 중 38.5%(85명)이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브랜드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 손상 환자의 70%(154명)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 기간 중 절반 이상 옥시싹싹 브랜드를 쓴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이번 논문은 현재까지 유해성이 파악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과 폐 손상자 현황을 전문가 그룹에 공개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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