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CJ E&M이 이한빛 PD의 사건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CJ E&M은 18일 이 PD의 죽음에 대해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CJ E&M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이라 전했다.

앞서 이 PD는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했다가 드라마 종영 이틀 뒤인 작년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PD의 죽음은 강도 높은 업무와 회사 분위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유족들을 포함, 시민단체들이 모여 ‘이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조직됐고, 대책위는 CJ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신입사원에 대한 tvN(CJ E&M)의 사회적 살인”으로 규정하며,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돼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드라마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J 측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한다”며 “또한 어떠한 말도 닿을 수 없는 유가족의 아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에 대한 경찰의 조사 이후 그동안 유가족과 원인 규명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PD의 동생 이한솔 씨는 19일 사측에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이외의 것은 요구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저희가 tvN이나 CJ 측에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형과 같은 사람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재발방지를 세우는 게 형이 원했던, 이런 드라마 세계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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