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PPI 잠정치(2010년 100 기준)는 102.59로 전월(102.70)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7월(98.91)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 기표 역할을 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51.20 달러(약 5만9000원)로 2월보다 5.9% 하락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34.77원으로 전월보다 0.9%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입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2.5%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2%, 3.9% 상승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 제품 등이 하락하며 공산품도 0.3% 떨어졌다.

아울러 서비스 부문의 생산자물가는 0.1% 올랐고 금융 및 보험은 0.5%. 음식점 및 숙박 0.2%, 부동산은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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