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

▲ 가수 전인권씨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며 칭찬하자 인터넷과 SNS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과 안 후보 지지자들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가수 전인권씨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며 칭찬하자 인터넷과 SNS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과 안 후보 지지자들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인권 “안(安)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


지난 19일 전인권씨는 자신의 콘서트를 홍보하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었다. 나는 안 씨를 좋아한다”며 “안철수란 사람도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씨는 “실제로 (안철수를)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완벽증이 있는)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대충 넘어가는 사람은 발전하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요즘 안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며 “새 대통령은 깨끗하고 남의 뒷말을 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TV 토론회를 보는데 머리쓰는 사람이 보이더라. 깨끗하고 소신 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을 좋아하다 보면 닮아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중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 바 있다.


▲ 특히 극히 일부 네티즌들은 욕설도 서슴치 않으며 ‘전인권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겠다’ 등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진=페이스북 네티즌 의견 캡쳐>

문재인 지지자 VS 안철수 지지자…격해지는 ‘공방’


전 씨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자 인터넷과 SNS상에서 누리꾼들이 격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자들 사이의 반응이 뜨겁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전인권의 소신을 지지한다’ ‘전인권은 특유의 저항정산, 반골기질이 있기에 안철수와 통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적폐 세력 전인권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겠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등의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특히 극히 일부 네티즌들은 욕설도 서슴치 않으며 ‘전인권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겠다’ 등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공연기획사 측은 “전 씨가 안 후보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해왔다”며 “평소 자기 생각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공인인 전 씨가 개인 정치 성향과 취향을 밝힌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 안 후보 지지자들은 ‘전인권의 소신을 지지한다’ ‘전인권은 특유의 저항정산, 반골기질이 있기에 안철수와 통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 네티즌 의견 캡쳐>

인기 가수의 지지 선언…정말 문제일까?


여타 조항에서 제한적인 조건을 내세워 금지하거나 강제하는 모순도 있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돼있다. 또한 전 씨뿐만이 아니라 일부 연예인, 배우 등 역시 자신의 소신대로 대통령 혹은 국회의원 후보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2012년 11월 성주그룹 대표이사이자 대한적십자사 총재인 김성주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 4월 총선 당시, 배우 이영애씨는 남편 정호영씨의 삼촌인 정진석 후보(서울 중구)의 지원유세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전 씨와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를 만든 가수 이승환씨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성향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본인을 ‘나도 문빠지만’이라며 소개한 네티즌들도 ‘전인권이 안철수를 지지하든, 문재인을 지지하든 뭐가 문재냐’ ‘그건 그의 개취(개인의취향)다’ ‘그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씨는 오는 5월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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