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기 앞서 김무성(왼쪽) 공동 선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19일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유승민 후보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 양상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이번 주 내에 의원총회를 통해 수습을 하든지,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도 분석이 안 되는 게 토론도 잘하고 참 괜찮은 후보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지만 지지율이 전혀 안 오르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주말 조찬모임에서 이종구 의원이 후보 사퇴를 거론했고, (시점은)29일이라는 날짜를 얘기했고, 국민의당 지지 등을 말했는데, 당내에서는 개인적 사견이라고 얘기하지만 조금 과하지 않았느냐 이런 기준은 있는 것 같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장 의원은 이어 “다만, 이종구 의원의 경우 이 얘기들이 유 후보를 흔들기라든가, 또 끌어내리는 건 아니다”라며 “워낙 의미 있는 지지율이 안 오기 때문에 보수진영 전체의 공멸, 그에 따른 바른정당의 책임론 이런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 당시 단일화 얘기를 명시적으로 하고 당선됐다”며 “그런데 지금 그 단일화 부분에 있어 유 후보가 너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 의원의 언급은 단일화에)좀 물꼬를 터주는 그런 선의로 발언을 한 것인데, 바로 다음에 캠프 대변인이 ‘제 정신이 아니다, 부도덕 하다’ 이런 격한 멘트가 나오고, 이혜훈 의원이 해당 행위고 제명까지 거론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유 후보의 사퇴 논란 막후에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장 의원은 “유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된 다음 김무성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얘기는 당분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유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어제(18일)도 의정부 유세를 같이 했고,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며 “계속적으로 유 후보의 입장을 대변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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