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덤박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유명 브랜드의 향수, 시계, 화장품, 의류 등을 무작위로 박스에 담아 뽑기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랜덤박스(이하 럭키박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에 시에 접수된 랜덤박스 소비자 피해 상담의 경우, 총 40건으로 휴대폰 케이스·보조배터리 등의 휴대폰용품(25건)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시계(32건), 향수(31건). 화장품 미용용품(20건). 의류·패션용품(12건) 등의 피해상담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랜덤박스는 원래 유통업체나 제조업체들이 판매상품의 재고처분을 목적으로 연말 또는 연초에 제품을 재구성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무작위로 담아 판매하는 것으로 변모, 랜덤박스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쇼핑몰이 증가할 정도로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신고접수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전체상품 사진을 게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여전히 중요한 정보는 작은 글씨로 기재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는 거승로 알려졌다.


특히 판매자들은 랜덤박스 상품 특성상 랜덤박스를 개봉하면 그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에 단순변심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명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실제 배송되는 저가 상품들을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등 앞으로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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