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첫 유세가 시작된 지난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는)지난번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도 김정일에게 물어보고 하자고 제안하고 기권했고, 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 만나러 간다고 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북한이 유사시 제일 먼저 타격할 지점은 울산의 산업시설”이라며 “특히 정유시설을 타격하면 비행기가 뜰수 없는데, 이런 상황을 가정할 때 안보 대통령으로 누굴 뽑아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걸 북한과 상의할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을 만나 핵협상을 한다는 것은 봉이 김선달 같은 생각이고, 어떻게 그런 나이브한 생각으로 국군 통수권자가 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직격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 대표가 된다”며 “(박 대표가)대북 송금 사건으로 4억 5000만 달러를 (북으로)보냈는데, 그 돈이 핵이 돼 돌아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실상 친북 좌파인 박 대표가 안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5월 9일 대통령을 뽑는데, 홍준표가 국군 통수권을 쥘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 달라”며 안보를 내세워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군 통수권을 갖게 되면 제일 먼저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고, 그렇게 해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