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7일 국회에 국회의원직 사퇴 제출, 자신의 의원직을 건 대선 배수진 약속을 이행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중앙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0시20분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국회법상 의원직 사직은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효력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직서 수리 시 발생한다.


손 대변인은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안 후보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이 다시 꿈꾸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적 시민 혁명이 우리에게 준 큰 교훈은 국민이 이긴다는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안 후보의 포부를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랠르 여는 첫 대통령, 안 후보의 도전에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앞선 12일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는)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피력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광주 충장로에서 호남을 향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한 맞불작전으로 풀이됐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해당 발언이 문 후보가 대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기세를 꺾기위한 수단으로 안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후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이나 행동이 없었던 반면,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약속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성공시켜가는 모습이다. 이는 문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의원직을 유지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