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바른정당은 1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전일 5당 후보 첫 TV토론회가 자신의 독무대였다고 자찬한 데 대해 “착각도 지나치면 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상곤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어제 홍 후보는 정책도, 비전도, 품위도 없는 ‘3무 후보’였다”며 “자유한국당은 어제 토론회를 홍 후보의 독무대라 했으나 그야말로 토론의 질을 떨어뜨린 독무대”라고 질타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 발언은 정말 시대착오적이었다”다고 지적한 뒤 “본인은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왔다는데 깜빡하고 세제나 표백제를 넣지 않고 돌렸나 보다”라고 비꽜다.

이 부대변인은 “온통 좌파 타령뿐이고 토론 주제와 방향을 벗어나는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자로부터 수차례 지적을 받았다”고 꼬집으며 “축구경기였다면 퇴장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홍 후보는 자신을 바라보는 유권자 시선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마이웨이’만 고집한다”며 “후보 자질 운운은 사치일 뿐 오로지 보수의 대표자리만 꿰차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어제 토론에서 홍 후보는 자신이 ‘고장 난 세탁기’에서 돌아온 사람이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이제 보수의 대표 후보를 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분명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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