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군사정권 하던 일 이젠 민주당 후보가 해”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전일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며 안보주도권을 챙기려 한 데 대해 “과거 군사정권들이 하던 북풍을 이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다. 금석지감(현재와 과거의 차이가 심하여 무상함을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만약 북한을 공격하고 전쟁을 시작한다면 관례상 자국민 소개부터 시작한다. 이런 징후도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박 대표는 “정세가 긴장된다고 해서 대통령 후보까지 위기설을 퍼트려서는 안된다”며 “국민이 불안해 하고 SNS에 위기설이 난무하고 코스피 지수는 추락하는데 대통령 후보까지 나서서 이것을 부추겨서는 되겠느냐”고 비꽜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 관계자와 어제 우다웨이 중국 측 6자 회담 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의견을 교환했고,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문제도 충분히 논의했다”며 “미국 양국과 긍정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이때, 이렇게 전쟁의 위협으로 대통령 후보가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는 불안의 시그널을 보내지만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당은 강력 안보와 전략외교로 신뢰의 시그널을 만든다”고 양당을 대조한 뒤 “정치권 대응은 질서있게 해야 한다. 국방위와 외통위를 통해 침착히 논의하는 게 정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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