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미국이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에 재배치시키기로 결정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우발적인 전쟁 발발을 우려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칼빈슨호의 한반도 배치로 북이나 미국 한쪽이 성급하게 다른 한 쪽의 움직임을 오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화된 군사 공격 능력과 잇다른 도발이 미 정부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북한이 미국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전에 미국이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추이즈잉 주임은 “한반도 전쟁은 중국에도 엄청난 손해”라며 중국 역시 자국 보호를 위한 군사적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항공기 60대와 병력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른바 ‘떠다니는 공군 기지’다.


국방부는 이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연합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마치고 싱가포르에 정박해있던 칼빈슨호는 지난 9일 호주로 가려던 방침을 거두고 긴급히 한반도로 항로를 옮겼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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