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로그룹 최윤(사진) 회장의 대부업 계열사 은폐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사회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하 아프로그룹/ 최윤 회장)이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기존 알려진 아프로그룹의 대부업 계열사 외에 추가로 최윤 회장의 ‘가족회사’가 더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제윤경 의원, 헬로우크레디트 존재 폭로로 논란 점화


7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논평을 내고 “아프로그룹이 대부업 계열사를 숨겨 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대부잔액도 조작했다”며 “대부업계 철수를 넘어 저축은행업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프로그룹은 지난 2014년 7월 대부업 계열사의 대부 잔액을 감축하겠다는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그 이행여부를 매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는 것을 전제로 현 OK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하지만 아프로그룹은 대부업 계열사의 대부잔액을 감축하겠단 입장을 뒤집고 모든 계열사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016년 10월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정무위)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헬로우크레디트대부가 아프로그룹의 숨겨진 계열사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제 의원의 폭로로 아프로그룹이 앞에선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계열사의 대부잔액을 감축하겠다고 감독 당국에 약속해 놓고, 뒤론 숨겨둔 대부업 계열사에게 대부잔액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에 헬로우크레디트대부에 이어 아프로그룹의 또 다른 숨겨둔 대부업 계열사인 옐로우캐피탈대부의 존재가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최윤 회장 동생 운영 중인 ‘옐로우캐피탈’ 존재 추가 확인


지난 6일 <이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이 헬로우크레디트대부뿐 아니라 또 다른 가족 회사를 설립해 대부업을 몰래 영위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옐로우캐피탈은 최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100% 전량을 보유 중인 소매금융 전문 대부업체로, 지난 2014년 7월 2일 저축은행 인수 승인 이전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회사는 헬로우크레디트 대비 대부 잔액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우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 잔액이 911억 원을 기록, 헬로우크레디트 대부 잔액(382억 원)의 2.4배로, 2014년 말엔 대부잔액이 201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2년 사이 1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 관계자는 “아프로그룹이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 계열사의 대부잔액을 감축해 대부업 영업과 저축은행 경영 간 이해상충을 방지하겠다고 했던 약속은 거짓말이었다”라면서 “따라서 금융위는 마땅히 허위로 인수조건을 제시해 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그룹에 대해 저축은행 대주주로서 적격성을 부인하는 한편, 현재 보유 중인 저축은행 주식에 대해서도 전량 매각하도록 주식처분명령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계열사 범위엔 친족이 운영하는 회사까지 포함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