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중국 유력 언론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관영지 환추스바오는 21일 “북한의 로켓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북한은 언젠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해 미국 본토를 타격 범위에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며칠 전 북한이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공개한 것과 관련한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시험한 엔진이 무슨 엔진인지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ICBM용 엔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이에 환추스바오는 “현재 한미 양국이나 북한 모두 군사적 대결로 가기를 원치 않지만 만약 북한이 지금과 같이 질주한다면 언젠가는 한반도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문은 “북핵 문제 해결이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이를 대가로 안보를 얻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의 군사적 위협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한미 양국이 북한을 겨냥해 군사적 압력을 행사하면 할수록 역효과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북한에 주지시켜야 할 사실은 ▲북한이 ICBM을 개발해 그 위에 핵탄두를 장착하더라도 국제적인 핵 억제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핵은 미국을 두렵게 할 수 있지만 북미 간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고통 받는 쪽은 북한이라는 것▲북한이 주동적으로 핵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길이라는 것 등이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아직 소통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문은 최근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 등의 방법을 제시하면서 사심 없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국들은 긴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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