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중 4곳이 올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은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


삼성이 지난달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그룹 주도에서 계열사 주도로 변경한 만큼 여력이 부족한 계열사들은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하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의 상반기 미채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결국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사라진 데 대한 부작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그룹에서 채용을 총괄하지 않고, 계열사가 필요한 만큼 채용에 나서면서 경영상황이 어려운 계열사의 경우 채용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계열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의 채용 축소는 향후 재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2017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이날 마감하고 채용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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