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국내 유일 원양선사 현대상선이 머스크와 MSC가 소속된 글로벌 최대 해운동맹 ‘2M’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 1일 협약이 개시돼 향후 3년 간 효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본계약 효력 4월 1일 개시…향후 3년 간 유지 전망

16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해운동맹 ‘2M’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얼라이언스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M+H Strategic Cooperation’ 본계약 서명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소렌 스코우(Soren Skou) 머스크라인 CEO,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MSC CEO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2M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선복량 확대 등 동서항로에서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미주 서안은 선복교환, 미주 동안·북구주·지중해는 선복매입의 형태로 3년 간 협력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상선에 할당된 선복량은 기존 G6 소속 당시보다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주 서안의 선복량 역시 G6 대비 약 50% 증가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미주 서안 항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재 단독으로 운영 중인 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PS1(Pacific South 1), PS2(Pacific South 2), PN2(Pacific North 2))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해운동맹으로 3사 모두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상선은 2M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와 초대형 선박 활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항로 확대-선복량 증가 등 현대상선 재무 개선에 도움”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은 지난달 국내 근해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HMM+K2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베트남/태국, 한국-일본 등 아주역내 지선망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현대상선은 롱비치·시애틀 터미널(TTI) 지분 20% 확보, 한진퍼시픽(도쿄터미널/카오슝터미널) 지분 100% 확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국내‧외 터미널 5곳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최근 영구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선박매각 등 한국선박해양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8,5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 2월엔 신용등급도 기존 ‘D’에서 ‘BB’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국적 원양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