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이민기 기자]국민의당 내 호남권 현역 의원이 유일하게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지역구는 광주 동남을이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내 광주 출신 대선주자가 출현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누가 권력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권력을 창출해 위임받은 권력을 어떻게 행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즉각적으로 모든 정당에 협치정부 구성을 위한 대연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국민통합과 협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대연합과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은 피해자요, 영남은 가해자라는 분열적 사고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연합을 통해 영호남의 화해와 포용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등록 마감결과 안철수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양필승 로컴 사장, 김원조 세무사, 이상원 농업경영인 에다가 박 부의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각에선 박 부의장의 출마 선언에 무게를 싣는다. 천정배 의원(광주 서을)이 전날 대선 불추마를 선언, 호남권이 배경인 국민의당 내 정작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 20대 총선 당시 호남권 28석 가운데 무려 25석을 쓸어담은 바 있다.


박 부의장은 4선을 기록했다. 사시 16회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과 민주당 최고위원, 제19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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