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친박계가 그를 보위하기 위한 일명 ‘삼성동 팀’을 구성하는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입장을 적극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파렴치하다”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업무를 분담해 가지를 마치 사저 비서실을 만들어서 더욱이 파면된 대통령이 역사에 항거하고 국민에 항거하고 정치를 재개하려는 모습은 없었다”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저도 어떻게 됐든 사상초유로 대통령이 파면됐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가 국상을 당했다고 생각해서 가급적 ‘송장에 칼 대서는 안 된다’고 비난을 자제했다”고 주지시킨 뒤, “그렇지만 이제 5일장도 못 넘겨서 벌써 박 전 대통령이 언젠가는 진실을 밝혀야 된다. 사실을 은폐·호도하는가 하면 형사·검찰수사와 재판을 준비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고 자신이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를 질타하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반성은 없이 사저에서 8인방 사저비서실을 만들어서 정치를 꾀하려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고 국민도 분노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 했다.


박 대표는 친박단체가 ‘새누리당’ 당명확보를 초석으로 세력규합에 나선 데 대해선 “역사적으로 흐름을 역린해서 성공한 적이 없다”며 “우리 국민이 얼마나 현명한데 그러한 일을 꾀하는 것 자체가 해괴망측한 일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어떠한 것을 도모하더라도 결코 국민은 용서하지 않고, 역사는 승인하지 않고,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강제수사 진행 시 친박 단체들이 막아설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그것을 거부하는가? 그리고 그 앞에서 친박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출두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대표는 덧붙여 “지금 현재 수사결과를 가지고 헌재에서 파면을 시켰고 특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를 해서 그 자료를 검찰로 넘겼다면, 이것은 빨리 해야지 지체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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