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이 이병석 세브란스병원 원장에게 조카 장시호씨의 수술을 우선순위로 받게 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구속 수감 중인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 원장(61)에게 조카 장시호씨(38·구속 기소)의 수술을 우선순위로 받게 해달라고 부정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경향신문>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5월쯤 이병석 원장에게 전화해 “장씨의 신경통 질환 수술을 먼저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최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해 온 이임순 순천향대 병원 산보인과 교수의 소개로 이 원장을 처음 알게 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오랜 기간 어깨 부위에 신경성 질환으로 인해, 이 교수가 있는 순천향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차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씨는 장씨에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아보라”고 권유한 후, 장씨는 ‘수술 순번’을 가리지 않고 바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장씨의 어머니이자 최씨의 언니인 순득씨도 건강이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검찰에 출석할 당시 동행한 남편 장석칠씨는 조사 대상이 아니지만 이날 순득씨와 함께 출석하며 “아픈 사람한테 그러지 말라”고 취재진에게 말하기도 했다.


순득씨는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비공개 소환된 순득씨는 최씨 일가의 재산 부정축재 의혹 등을 조사받으면서도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순득씨가 통증 때문에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들어 했다”며 “조사 도중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해 조사가 중단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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