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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펀드·투자일임·신탁·채권형펀드·머니마켓펀드MMF 등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1728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접운용자산은 지난해 1728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도 2015년(1525조원)보다 203조원(13.3%) 늘어났다.


이는 상장주식 시가총액 1508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3385만원을 투자한 규모다.


이와 관련, 자산종류별로는 ▲신탁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715조원으로 41.4%를 차지했다.


이어 ▲투자일임 543조원(31.4%) ▲펀드 469조원(27.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폭은 신탁수탁고가 113조6000억원(18.9%)으로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수탁고는 47조6000억원(11.3%), 일임계약고는 42조5000억원(8.5%) 늘었다.


또한 펀드의 경우 부동산펀드(30.8%), 채권형펀드(22.0%), 머니마켓펀드(MMF)(11.7%) 등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홀로 9.5%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업권별 신탁수탁고는 은행이 35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191조6000억원), 부동산신탁사(155조9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채권형펀드·MMF 등 안전자산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등 금융상황 변화를 활용한 고위험상품에 대한 투자권유 및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도 강조했다. 따라서 금감원 측은 “단기 대기성 자금인 MMF의 위험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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