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조치로 인해 영업정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 점포 상황이 LG 화장품 공장으로 확대돼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조치로 인해 영업정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 점포 상황이 LG 화장품 공장으로 확대돼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항정우(杭州) 화장품 공장이 최근 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1개월간 가동 중단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외에 중국내에서 영업정지를 당한 첫 한국 대기업이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사업에 매출 의존도가 높았는데, 적잖은 영업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항저우공장은 중저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고, 베이징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LG관련 업체들도 중국 당국의 일제 소방 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2곳의 공장 중 항저우 공장에 대해 최근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가동중지를 통보받을지 아닐지 확인할 수 없기에 현지 분위기 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8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55곳으로 전체 점포 99개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당국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 분야로 보복의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도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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