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 음료 제품의 중국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음료 제품의 중국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대규모 피해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다면 한국 경제는 최대 17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국내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이 중국에 수출한 과실음료 일부가 서류 미비를 이유로 통관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과거에는 서류를 추가 제출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처리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이런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하 질검총국)이 발표한 지난 1월 한국 식품 통관 거부 건수는 총 6건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월 식품 통관 거부 건수(6건)작년 같은 기간 21건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농식품부가 롯데칠성을 포함한 주요 수출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통관 거부가 된 롯데칠성 외에도 통관·검역 등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서류 라벨링 심사 등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월 통관 거부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 통관·검역이 강화됐고 3월 이후부터는 분명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보여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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