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당국에서 국내주식시장 박스권 탈피를 위해 3가지 기반을 언급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선진 시장 도약을 위해 "세 가지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2011년 이후부터 정체된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기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주식시장이 명실상부한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이 언급한 세 가지 기반은 ▲한국거래소 구조개편 ▲공모펀드 활성화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등이다.


거래소 지주 전환


특히 그는 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임 위원장은 "자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다"며 "지주회사는 국제적·전략적 제휴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어 공모펀드에 활성화에 대해서는 "공모펀드를 신뢰하지 않을 경우 우리 주식시장의 미래는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성과보수를 도입한 것도 공모펀드를 활성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며 "공모펀드 투자매력을 높이면 시중자본이 자본·주식시장으로 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 책임을 지고 의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게 될 경우 공정하게 주식·자본시장이 작동한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의 투명성은 물론 시장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아울러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우리 자본시장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위원장이 이날 강조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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